"국민정서와 요구는 안철수 당이기 때문에 더 혹독한 조치 원했고"

박지원 "안철수 천정배 두 공동대표,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사퇴"<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박지원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우리 당이 창당한 후 성공적으로 총선을 치렀고, 개원을 3년 만에 처음으로 빠른 개원을 하게 하는 등 선도정당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선 두 대표께서 사퇴하는 위기까지 왔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의당 원내대표로서 국민과 당원, 그리고 우리 소속의원들께 아주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사실 거듭 밝히지만 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부터 안철수 대표는 세분에 대해 출당·제명의 조치를 강하게 요구를 했지만, 제가 말렸다"며 "그때마다 내놓기 시작하면 과연 야당으로서 존재할 수 있겠는가 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정서와 요구는 안철수 당이기 때문에 더 혹독한 조치를 원했고, 또 우리는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하기 때문에 저도 출당·제명에 동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수차례 최고회의 의원총회를 열어서 이러한 논의를 했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의원들과 최고위원들이 원칙대로 하자는 것을 채택을 했고 발표를 했다"며 "안철수 대표도 책임을 통감한다, 그러기 때문에 책임을 사퇴로 이어지(져야 한다)는 것으로 말했다. 어제와 오늘, 개인적으로나 의원들, 최고위원들도 거의 전원 만류를 했지만 결국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는 그러한 책임정치 모습을 위해 두 대표가 사퇴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선출직 당직자는 사퇴하는 그 순간 발효가 된다"며 "우리 당헌당규는 나머지 지도부 7분이 거기에서 결정을 한다. 비대위를 구성할지, 그 지도부에서 대표 대행을 선출하는 것은 최고회의를 열어봐야. 그러나 몇 분의 최고위원들은 자기도 동반사퇴 하겠다고 하고 있다. 또 당헌당규에는 원내대표는 당 대표를 못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최고위를 소집해서 거기서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 비대위 체제로 될 것인가라는 것은 아직 속단하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질의응답이다. 
► 최고위원들께서 만류를 하셨는데 결국 대표직 사퇴를 관철시키게 된 계기가....
= 관철을 시킨 것이 아니라 안철수 천정배 두 공동대표가 그렇게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국민과 당원 앞에 보여야 된다며 결단을 한 것이다.

► 어느 시점에 하신 것인가?
= 안철수 대표는 어제부터 그런 얘기를 했고, 저도 개별적으로 절대 안 된다고 했지만, 어제 상경한 천정배 대표와 오늘 아침에 만나서 천정배 대표도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면 이건 사퇴를 해야 된다. 더 이상 딜레이를 시켜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다시 한 번 우리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읍소하듯 설득을 했지만 자기들의 결단을 우리들이 꺾을 순 없었다.

► 이후 지도체제는 최고위원회를 소집해봐야 알겠지만, 대표가 부재된 상태가 오래되면 문제가 있다는 판단 때문에 전당대회를 당기거나 할 가능성이 있는가?
= 제가 현재 거기에 답변할 위치에 서있지 않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지역위원회 위원장 일부를 선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당 체제정비가 안되었기 때문에 그러한 내용은 여러분께 말씀드릴 순 있지만, 전당대회가 언제 소집될 것이라는 것은 제가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 항간에서는 조간에도 나왔지만 정동영 의원이나 손학규 대표 영입 문제까지도 거론이 되고 있는데
= 정동영 의원이 무슨 영입이냐

► 정동영 의원이 당 대표가 되거나 손학규 의원을 영입하는 것을...
= 전혀 그런 건 논의가 없었다. 그것은 만약 비대위가 구성이 되면 비대위에서 논의할 문제지 (하지만 지금은)아직 없다.

►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두 분의 국회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에는...
= 이미 어제 다 얘기를 했다. 그 이상 논의할 필요도 답변할 필요도 없다. 왜냐면 우리는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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