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하수처리 사업<자료사진>

[노동일보] 4일, 환경부(윤성규 장관)에 따르면 우리나라 환경 기업의 이란·사우디 환경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환경협력 대표단을 5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한다.

환경협력 대표단은 이민호 환경부 환경정책실장을 단장으로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수교 이후 올해 5월에 최초로 개최된 한-이란 정상회담의 성과를 환경분야로 확대하고 매립가스 발전사업, 하수처리 사업 등 우리나라 환경 기업의 원활한 현지 진출의 초석을 마련한다.

이에 이민호 환경정책실장은 7일 오전(현지시각)에 이란 테헤란시에서 라힘 메이다니(Rahim Meydani) 이란 에너지부 차관보와 상하수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국내기업이 추진 중인 하수처리장, 매립가스 발전사업 등 이란 환경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선다.

7일 오후에는 마수메 엡테카(Masoumeh Ebtekar) 이란 부통령(환경장관 겸임)을 예방하고, 지난 5월 17일에 체결한 한-이란 환경협력 양해각서 세부 추진방안을 논의한다.

대표단은 이란 에너지부와 제 1차 한-이란 협력회의를 열고, 우리 기업이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확보한 상하수도·폐기물 에너지화 분야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하며, 양국 상하수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또한, 국내기업인 리텍솔류션이 독점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1억 달러 규모의 아라드코 매립장 매립가스 발전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이란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아라드코 매립장 매립가스 발전사업은 올해 4월 24일 테헤란시의 폐기물관리 공사와 리텍솔류션 간의 ‘타당성 조사 독점추진 협정’ 체결 이후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체결되는 환경부와 이란 에너지부의 상하수도 협력 양해각서는 공동 세미나 개최, 정보교환, 전문가 교류와 같은 상하수도 분야 전반을 포괄하는 다양한 협력과 이를 이행하기 위한 상하수도 협력위원회를 조직·운영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를 통해 정부간 상하수도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경제 제재 해제로 다시 열린 이란 환경 기반(인프라) 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해 제2의 중동붐을 불러오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간 협력각서 체결과 더불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란 상하수도공사, 대림산업-이란 상하수도공사 간 협력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될 예정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상하수도공사간 협력각서는 상하수도 연구개발(R&D), 협력 프로젝트 실행, 기술 공유, 양국 기업간 전시회·세미나 개최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담겨있다.

대림산업과 상하수도공사 간 협력각서는 공동으로 상하수도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추후 해당 사업을 대림산업이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 양해 각서 체결을 계기로 대림산업은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하수처리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9일에 모하메드 압둘하디 아랍리(Mohammed Abdulhadi Alamri) 사우디 메디나 시장과 협력회의를 갖는다.

이날 이민호 실장은 "이란은 최근 대통령의 정상외교로 그 어느 때보다 양국 협력이 강화되고 있고 대규모 기반(인프라) 사업 발주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중동 주요 환경시장으로 우리 환경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큰 곳"이라며 "중동 국가와의 정부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 기업의 환경시장 진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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