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17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소아암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을 응원하기 위해 희망별빛 캠페인을 진행한다.

소아암은 불치의 병이 아니다. 소아암은 완치율이 80%가 넘는 치료 가능한 질병이지만, 불치병, 혹은 전염이 되는 병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사회 곳곳에 널리 퍼져있다. 예전부터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사용되며 부정적인 모습이 자주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항암 치료를 시작하면 면역력이 낮아지고 약물의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아암 어린이들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다. 이 때문에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들은 종종 곤란한 일을 겪는다.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아이의 보호자는 최근 동네 놀이터에 나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다른 아이의 부모님이 모자와 마스크를 쓴 우리 아이를 발견하자마자 황급히 자기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를 떠났다고 한다.

바쁜 척 자리를 떠났으면 좋았을 텐데 “다른 아이들 위험하게 놀이터에 나오면 어떡해요”라는 말로 가슴을 찢어놓은 것이다.

이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소아암 인식개선 캠페인의 메인 행사인 ‘희망별빛 청계천 걷기’가 9월 3일 저녁, 청계천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청계폭포부터 광교까지 청계천 수변에 소아암을 주제로 한 LED풍선을 설치하고, 청계천광교갤러리에는 소아암 어린이들이 꿈을 주제로 만든 작품 약 40여 점을 일주일간 전시한다.

청계천 걷기는 9월 3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9시 사이에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 참가자는 2시간의 자원봉사활동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캠페인 참가증서와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