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찌는 떡이나 치는 떡을 기계 한 대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찌는 떡·치는 떡 겸용 제조장치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떡은 찌고 쳐대는 등 제조 공정이 여러 단계로 나뉘고 손이 많이 가 떡 가공산업 활성화는 물론, 소비 활성화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이로 인해 제조공정을 단순화해 떡 가공산업에 활용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 설치 가능한 장치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번에 개발한 떡 제조장치는 백설기, 시루떡 같은 ‘찌는 떡’과 가래떡, 절편 등 ‘치는 떡’을 동시에 제조할 수 있도록 쪄서 익히는 과정과 치는 과정이 한 번에 이뤄지는 겸용형이다.

장치는 스팀펀칭부, 증기발생부, 시루 받침대, 제어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러 종류의 건식과 습식 쌀가루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쪄서 익히는 시간과 섞고 치는 속도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쪄서 익히고 치는 동안 절구 내부 온도와 압력을 살펴볼 수 있다. 증기발생기 위에는 별도로 시루 받침대를 설치해 찌는 떡을 더욱 간편하게 만들 수 있게 했다.

가래떡을 만들 경우, 기존의 방법으로는 쪄서 익히고 치는데 25분이 걸리지만, 겸용 제조 장치를 이용하면 15분에 완성돼 약 40%의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쪄서 익힌 반죽을 따로 치는 장치로 옮기는 번거로움이 없어 노력도 절감된다.

겸용 제조 장치를 이용해 2016년 5월 경기 김포 소재 떡 가공사업장에서 현장 시험한 결과, 가래떡·절편·꿀떡 등 여러 종류의 떡을 만드는데 이용할 수 있었다. 또한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떡의 식감과 맛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떡처럼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떡의 식감을 판단하기 위해 경도를 측정했을 때, 겸용 제조 장치로 만든 떡은 26,181g으로, 시판되는 가래떡의 28,423g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농촌진흥청은 18일 경기 화성 봉담읍에 있는 떡 제조공장에서 이번에 개발한 ‘찌는 떡·치는 떡 겸용 제조장치’ 현장 연시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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