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독립운동가 김병회 선생의 손자이자 대한민국 광복회 김능진 이사(전 독립기념관장)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회부의장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광복회의 8.15건국절 추진 반대입장을 견강부회(牽强附會)라고 밝힌 것과 관견 "바로 친일 매국노 후손들이 하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김 이사는 또 "심 의원이 친일 후손이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그 뒤에 그런 사람들이 들어 있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광복회의 건국절 반대 국회성명서는 모든 독립지사님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로 봐야 되는데 국회부의장이 그 의견에 대해서 견강부회라니, 이게 무슨 소리인지 정말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이사는 "자기들 정치인들끼리 싸울 때나 하는 소리지 생존한 애국지사님들한테 할 소리는 아니다.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만약에 건국이 1948년에 됐으면 그전에 나라가 없었다는 건데 친일이 무슨 문제가 되겠나, 우리가 다 일본 사람인데 일본 사람이 일본을 위해서 애쓰는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나"라고 역설했다.

특히 김 이사는 심 의원이 1919년부터 45년까지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은 나라가 없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데 대해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며 "작년에 암살이라는 독립운동 영화를 보면 과거 친일 매국노들이 우리 독립투사들 고문하고 그러면서 아주 비웃지 않았나"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이사는 임시정부는 영토도 없고 주권도 없고 국제적인 인정도 받지 못했다면서 1919년 건국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 "그게 바로 우리 역사를 남의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잘못된 역사인식"이라며 "지구상의 어떤 나라가 그런 거 다 갖추고 건국된 나라가 있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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