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29일 최근 52대에 이어 53대 대통령으로 재취임한 다닐로 메디나(Danilo Medina)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을 면담하고, ESS, 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손실감소 등 한전의 우수한 기술력을 도미니카공화국과 공유하기 위한 시범 사업 시행, 인력 양성(HRD)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중남미에 위치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세계경제 불황의 악조건에도 최근 연평균 7%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력수요도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31.1%라는 높은 전력손실과 적은 발전량으로 만성적인 전력부족을 겪고 있다.

카리브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열대기후 특성 상 1년 내내 지속적인 일사량이 유지되어 태양광을 이용한 신재생 발전에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전은 이를 활용하여 석유, 천연가스 등 전통 화석연료 중심의 발전 설비를 대체하고 부족한 전력을 보충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원 개발 및 전기자동차 충전소 구축 등 에너지신산업 도입을 건의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같은 날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세계 No.1 전력회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청(CDEEE)에서발주한 총 3,900만불(450억원) 규모의 도미니카 배전망 건설사업 계약을 루벤 히메네스 비차라(Ruben Jimenez Bichara) 도미니카 전력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 현지에서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도미니카 전 지역에 걸쳐 전주 7,102기, 전선 2,220km, 변압기 1,496대의 배전망과 설비를 신설·교체하는 것으로 한전은 설계, 자재구매 및 시공의 전 과정을 수행한다.

지난 2011년 한전은 도미니카에서 5,100만불(580억원) 규모의 배전 건설사업을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완공했으며, 이 사업을 통해 한전은 도미니카에서 누적 9천만불(1,03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조환익 사장은 "금번 다닐로 메디나 대통령과의 면담 및 배전망 건설사업 계약체결은 도미니카공화국 전력산업 발전에 한전이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는 한전의 중남미 에너지신산업 시장 선도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전은 앞으로도 중남미 시장 진출 및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 모델 구축 시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 등 국내기업 네트워크와 국산기자재를 최대한 활용하여 동반성장과 수출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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