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지난 9월 26일 동해상 한미연합해양작전 참가중 추락한 해상작전헬기 순직 장병 빈소가 마련된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국방부>

[노동일보] 2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동해상 한미 연합 해상무력시위 작전 중 순직한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故 김경민 소령(사후109, 33세), 故 박유신 소령(사후 111기, 33세), 조작사 故 황성철 상사(부사관 217기, 29세)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9시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순직장병 유가족과 해군 해병대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장병에 대한 경례, 약력보고, 해군참모총장의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영현운구 순서로 진행됐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조사에서 "故 김경민 소령, 故 박유신 소령, 故 황성철 상사는 칠흑 같은 밤하늘을 날며 가족과 전우와 떨어져 한 평도 안 되는 좁디좁은 항공기에서 조국 대한민국을 수호해왔다. 용기와 신념으로 가득 찬 그대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바다는 늘 평온했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단잠을 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엄 총장은 "해군은 순직장병들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조국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그대들이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은 우리 전우들이 더 굳건히 지켜나가겠다. 부디 하늘에서 이 나라, 이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어 남아있는 가족과 전우들을 굽어 살피고 편안히 영면하시라"고 애도했다.  

순직장병들과 같은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이자 부조종사 故 박유신 소령의 동기생인 박상홍 대위는 추도사를 통해 "故 김경민 소령은 훌륭한 인성과 모범적인 생활로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고 누구보다도 링스 조종사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높았던 선배장교였다"고 추모했다.

또한 박 대위는 "동기생 故 박유신 소령은 ‘포기’라는 단어를 가장 싫어하는 해군 조종사로서, 우리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동료, 가족이라는 단어에 가장 약한 아버지였다. 故 박유신 소령의 부인과 세 살 된 아들,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중의 둘째는 전우들이 가족처럼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故 황성철 상사의 동기인 강건호 중사는 "고인은 뜨거운 조국애와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참군인이었다. 거친 파도와 바람을 헤치며, 전진기지와 함정으로 전개해 출동임무를 수행하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은 긍정의 아이콘이었다"며 "하늘나라에서 이 나라와 겨레를 지키는 조국의 수호신으로서 영원히 살아 숨쉬길 바란다"고 추도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연합해양작전에 참가하여 고난도의 야간 비행임무를 수행하다가 순직한 고인들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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