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논의 당시에 국민연금에서 만나자고 해서 만났다"

이재용 "(국민연금 참고인에게) 압력 전화 받은 적 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최태원 SK대표이사,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구본무 LG 대표이사, 손경식 CJ대표이사 등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이재용 증인께 질문하겠다"고 말문을 연뒤 "아버님 상태는 어떤가"라고 질의했다.

이 부회장은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가족들을 비롯해 의료진들이 빠른 회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28세 1995년도에 60억 원 받았나"라고 질문하자 이 부회장은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다음은 이 의원의 질의와 이 부회장의 답변이다.  
▲지금 재산이 얼마인가?
= 정확한 숫자는 기억 못 하겠다.

▲보통 8조라고 한다.
= ......

▲증여세 상속세는 얼마나 냈나?
= 송구스럽지만 이과정에서 국민여러분들게...

▲얼마나 냈나?
= 정확한 액수는 모르겠다. 많은...... 

▲자료 제출해주세요. 제가 알기로 16억 냈다. 60억 받아서 16억 내고 8조의 재산을 일궜다.
= 기업경영을 열심히 해서......

▲동문서답 하지 말라. 8조 만들 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헐값 매각, 편법 증여.. 드디어 국민연금에도 손을 댔다. 국민연금이 뭐냐. 국민들의 알뜰살뜰 모은 노후자금이다. 국민연급 당시에 홍완선 본부장 만났나? 왜?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논의 당시에 국민연금에서 만나자고 해서 실무자 몇 분과 만났다.

▲전경련에서도 유일하게 만나기 힘든 사람이다. 장관도 만나기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직접 만났다? 당시 본인 직책은?
=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당시 삼성물산 주식 가지고 있었나?
= 제 개인적으로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제일모직 주식만 가지고 있었다. 합병 비율 조정해 달라고 했죠?
= 합병 비율 얘기 나왔다. 여러 안건 중에 하나였다.

▲합병 비율 조정하기 힘들다. 왜? 이는 제일모직 주식 배임 때문이었다고 들었다.
= 합병비율이란 게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해져 있는 거라 들었다.

▲개인 자격으로 만났다. 누구를 위해서 만났나? 삼성? 국가? 아님 개인?
=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였다. 국민연금의 제일 많은 투자가 저희 회사 계열사에 돼 있고......

▲국민연금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삼성이 국민연금을 가지고 놀아서는 안 된다. (국민연금 참고인에게) 압력 전화 받은 적 있나?
= 받은 적 있다.

▲삼성으로부터 압력전화 받은 전화 있다고 하는데 삼성은 주식투자 운용자금을 주겠다고 했나?  
= 페이버(Favor)를 주는 것보다는 안 하면 좋지 않다고 얘기했다.

▲삼성이 국민연금을 이용해서 본인의 승계에 이용하고 있는 현장을 참고인께서 얘기하고 있따. 삼성은 왜 협박하나?
= 양사의 합병은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고, 저를 모자라다고 끄짖어 주시면 받겠다. 저희 삼성 계열사들의 국민연금 투자는 가장 많고 가장 많은 수익을 얻었다. 그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직원들이 열심히 뛴 것 같다. 입장 표명은 삼성의 타탕성이라든지 그런 하화증권의 세부사항은 잘 모르겠지만...그것은 제고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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