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과 30~40분 만났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최태원 SK대표이사,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구본무 LG 대표이사, 손경식 CJ대표이사 등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상대로 질의를 시작했다.

먼저 안 의원은 국정조사에 참석한 모든 총수들에게 질의를 한다며 "공통적으로 묻겠다. 국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관련해서 6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여기 계신 증인들 중에서 촛불집회에 나간 적이 있다. 손 들어봐라"라고 질문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 회장을 향해 "촛불집회 나가보면 박근혜 퇴진하라다. 그 다음이 재벌도 공범이다"라며 "국민들은 박근혜 퇴진과 함께 재벌도 공범이다고 주장 하고 있다. 먼저 이재용 증인께 묻겠다. 재벌도 공범이다. 공범 맞나"라고 잘의했고 이 부회장은 "저희가 많이 미비하다.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안 의원의 질의와 이 부회장의 답변이다. 

▲공범인 걸 인정하는가.
= 앞으로 더 좋은...

▲동문서답 하지 말라. 대기업도 공범이란 말에 동의하나.
= 국민들의 여론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

▲공범인 걸 인정하는 걸로 받아들여도 되는가.
=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

▲사과하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나.
= 자신도, 삼성도 바꿔야 할 것...시대에 따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처야 한다고 느꼈다.

▲정경유착 고리 끊겠다고 약속하나.
= 이번 불미스런 일로 저 자신을 비롯해서...

▲유착 고리 끊겠다고 약속하겠나
= 경솔했던 점이...

▲약속하겠나?
= 앞으로는 어떤 압력이든 강요든 제가 철저히 좋은 회사의 모습을 만들도록 성심성의껏 잘 하겠다.

▲증인이 한 말씀을 정경유착 고리 끊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가.
= 국민들에게 다시는 실망시켜드리는 모습 안 보이겠다

▲약속하기 어렵나.
= 의원님들을 포함해서 정말 새로운 모습을 보이도로 노력하겠다.

▲(최태원 SK 회장에게) 최태원 회장님 약속하겠나.
=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

▲이재용 증인, 7월 25일 독대했죠. 몇 분 만났나.
= 30~40분 만났다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핵심적으로 하던가.
= 창조경제혁신센터 있었던 것으로...

▲대통령이 돈 내라고 했죠.
= 그런 말 한 적 없다.

▲대통령의 논리로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대해 30~40분간 얘기할 수가 없다. 뭔 얘기 했나.
= 저희 회장님 건강 물어보셨고 핸드폰 사업, 국내 투자 현황,...

▲돈 내라는 얘가 안 했나.
= 그런 기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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