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퍼진 사이비기자, 전국 돌며 협박

인터넷신문 기자 등 5명 공갈 및 사기 혐의 구속<자료사진>

[노동일보] 6일,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공갈 및 사기 혐의로 인터넷 신문사 기자 등 5명을 구속했다.

특히 경찰은 20명을 붙잡았으머 이중 5명을 구속했다.

이날 경찰 조사에 의하면 서울에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회장을 지낸 조모씨는 2012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전국 고속도로 공사장을 찾아다니며 먼지 등 오염 및 환경 문제를 기사화하겠다는 식으로 시공 업체 관계자들을 협박했다.

이에 시공업체 13명으로부터 790만원을 뜯어냈다.

조씨는 2014년 5월부터 1년여간 환경 보존 새싹회란 단체를 만들어 공사 업체 관계자 45명을 회원으로 가입시킨 다음 월 회비 3만에서 5만원씩을 받아냈고, 이렇게 714회나 걷은 2435만원을 유흥비나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

서울에 있는 환경 주간지 전직 기자 김모씨는 2014년 12월과 2016년 9월 고속도로 공사 현장을 돌며 시공 업체 관계자 7명에게 700만원을 받아 챙겼다.

또한 경기도의 모 인터넷 방송사 기자 권모씨는 2014년 6월과 11월 국도 확장 공사 시공 업체 관계자 3명에게 1200만원을 뜯어냈다. 

대구 경북 지역 일간지 전직 기자 권모씨는 2015년 2월 경북 안동의 폐기물 처리 업체를 찾아가 폐기물 처리에 문제가 있다며 업체 대표 등 2명을 협박해 325만원을 뜯어냈다.

경북 지역의 또 다른 일간지 기자 이모씨도 2015년 7월 영천의 한 공사장을 찾아가 공사장 관계자 3명을 협박해 140만원을 받아 챙겼고, 다른 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공무원에게 청탁해주겠다는 방식으로 유혹해 업체 관계자 2명으로부터 25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사이비 기자들이 전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형사 처분을 받은 후에도 다시 언론사 근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인터넷신문 기자임을 내세워 전국 국책사업 현장을 돌며 시공업체의 약점을 잡아 금품을 뜯는 사례가 많아졌다. 사이비기자들의 활동범위가 지역을 벗어나 점차 광역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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