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참 염치없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최고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참 염치없다"고 일갈했다.

이날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에 빠진 이때, 귀국해서 어이없는 언행에 국민들이 황당해하고 있다"며 "참 염치없다. 전 국민의 성원과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화려한 반기문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그런데 귀국 이후에 국민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언행을 보여줬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희망의 싹이 보이지 않아 좌절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노오력'하라고 말했다. 노력이 부족해서 청년의 삶이 피폐해진 줄 아는가? 청년에게 노력을 말하기 전에 자신의 아들이 아버지 덕에 대기업 해외지사에 특혜 채용된 게 아니냐는 청년들의 분노에 찬 의문에 먼저 제대로 답하시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더욱이 청년실업 해법으로 이미 실패한 청년인턴 확대를 얘기했다. 청년인턴은 이미 열정페이를 강요하고 질 나쁜 비정규직을 양산해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라며 "잘 모르면서 영혼 없는 훈계를 하지 마시고 차라리 자택에서 가까운 노량진 고시촌을 방문해 컵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청년들을 만나 얘기부터 들어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최고위원은 "전국을 돌며 대선 행보를 하신다고 하니 충고 하나 드리겠다"며 "거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하신다고 들었다. 가시기 전에 주변에 이명박근혜 정부 사람들부터 정리하시라. 대우조선해양을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들이 바로 이명박근혜 정부 인사들이다. 광주 5.18묘지에 가기 전에는, 박근혜 정부가 불허한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밝혀주시기 바란다. 진도 팽목항 방문은 사전답사까지 하셨으니, 이번에는 커피는 스스로 타서 드시기 바란다. 그렇게 힘든 유가족들에게 사전 방문한 수행자들이 커피를 타달라고 했다는 참으로 너무나 한심한 이야기를 듣고 슬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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