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진 "차명폰 사용한 대통령의 정체성 의심해볼만 한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1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헌법재판소 변론과 관련 "헌재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정호성 증인에 의하면 대통령께서 차명폰을 사용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불안한 사회인지 단적으로 증명한 예"라고 일갈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대통령이 도청이나 감청 등을 전 국민, 또 아마 여기에 있는 의원들, 모든 사람들에게 지시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대통령이 본인 명의로 한 핸드폰이 아니고 청와대 핸드폰이 아닌 다른 핸드폰을 사용한다는 말인가"라며 "대한민국에서 그동안 얼마나 불법 도청이 많이 이뤄졌는지 단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법을 수호해야할 대통령이 보이스피싱이나 사기행각에 주로 이용되는 차명폰을 사용했다면 대통령의 정체성을 의심해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책임정치를 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당명을 바꾼다던지 그러한 얄팍한 술수로서 책임정치를 모면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당사에 일어나면 대한민국 국가 신뢰도는 얼마나 떨어지겠나. 박 대통령의 징계는 안 되며 아무리 비난을 받아도 지키겠다’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말씀은 책임정치 구현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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