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정우택 원내대표, 적반하장의 끝을 보여주었다"<자료사진>

[노동일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3일, 언론노조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적반하장의 끝을 보여주었다"며 "언론장악방지법이 방송계를 흔들어 야당과 노조의 방송 장악으로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단다. 지난 9년 동안 언론을 장악해 박근혜-최순실노조는 게이트의 공범으로 만들어버린 새누리당 지도부가 내뱉을 말은 아니다"고 일갈했다.

언론노조는 또 "2월 국회에서 언론장악방지법 통과에 힘이 실리자 거짓 망발도 서슴지 않는 것인가"라며 "언론장악방지법의 핵심 내용은 누가 되더라도 집권세력이 공영방송 이사회를 독식하거나 사장 선임을 좌우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당의 운명이 위기에 처한 것은 잘 알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공당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연설에서 거짓을 말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특히 언론노조는 "정 원내대표가 KBS와 MBC를 지금처럼 청와대방송, 종박방송, 일베방송으로 유지하며 조기 대선을 치르고 싶은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다"며 "그러나 그 속을 이렇게 왜곡해 드러내어선 안 된다. 반성과 사죄는커녕 차마 대응할 가치도 없는 저열한 수준의 발언으로 법안 통과를 막아서는 새누리당의 인식 수준이 그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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