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기자, 서로 돈 챙겨 먹기 심각한 수준?

돈 못 받은 사이비기자, 돈 받은 사이비기자 "조치해 달라"<자료사진>

[노동일보] 2017년 2월 10일, 노동일보로 자신을 기자라고 밝히며 사이비기자를 신고하겠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자신을 기자라고 밝힌 ㄱ씨는 A지방환경신문의 기자라고 했다.

이어 ㄱ씨는 B지방신문의 ㅂ씨를 사이비기자로 신고한다고 말했다.

ㄱ씨는 "B지방신문의 ㅂ사이비기자가 돈을 여기저기서 받아 챙기고 다닌다"며 "기자 신분증을 갖고 이권이나 민원을 봐준다고 하면서 해결해주듯이 하면서 여러사람에게 돈을 받아간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또 "지난번에는 건축 관련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하며 돈을 받아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동일보에서 "ㅂ씨가 어떻게 여러사람에게 돈을 받아 갈수 있나? 또한 돈을 받아간다면 얼마정도 받아가는냐? 구체적으로 제보를 해달라"고 질문하자 ㄱ씨는 "여러사람들이 돈을 줬다고 말들을 하니까 알고 있는 것이다. 얼마를 줬는지 구체적인 금액은 모른다. 하지만 지난번에는 50만원을 받은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노동일보에서 "제보자의 신원은 보호해드릴테니 사이비기자인 ㅂ씨의 연락처와 돈을 줬다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알려달라. 확인을 하고 취재를 한 다음 보도를 하고 검찰이나 경찰에 신고를 해드리겠다"고 말하자, ㄱ씨는 "돈을 준 사람은 알려줄 수 없고 ㅂ사이비기자의 연락처는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ㄱ씨는 "ㅂ사이비기자가 50만원정도 돈을 받았으니 조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이비기자를 제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ㄱ씨와 대화를 마친 후 ㄱ씨가 사이비기자라고 주장하는 ㅂ씨에게 연락을 했다.

이에 ㅂ씨와 연락이 닿았다.

노동일보는 ㅂ씨에게 "노동일보에서 사이비기자 제보를 받고 있는 데 ㅂ씨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 ㅂ씨가 사이비기자라는 제보다. 민원을 해결하고 또는 이권에 개입한 후 돈을 받고있다는 데 맞느냐"고 질문하자 ㅂ씨는 "누가 제보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권에 개입해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노동일보는 "제보자는 밝힐 수 없지만 건축 관련 문제를 해결해주고 돈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었다. (건축 관련)돈을 받은 것이 맞나"라고 질문하자 ㅂ씨는 "(곧바로)나와 가까운 사람의 건축 문제를 나와 함께 해결하겠다고 한 친구가 있다. 제보자가 누구인지 알 것 같다"며 "아마 그친구가 제보자가 맞다면 자신(제보자가)이 돈을 못 받고 다른사람이 돈을 받으니까 약이 올라 제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ㅂ씨는 노동일보에게 "제보자가 ㄱ**냐"고 제보자의 이름을 들이대며 제보자 신분을 물었다.

이에 대해 노동일보는 "제보자나 취재원의 신분을 알려줄 수 없다. ㅂ씨가 돈을 받았다는 제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돈을 받았는지 (확인)알려주면 된다. 그리고 다른사람이 돈을 받았다는데 (다른사람이)누구인지 알려 줄 수 있나"라고 다시 질문하자 ㅂ씨는 "아마도 제보자가 (나를)경찰에 (돈을 받았다고)신고하겠다고 하더니 (노동일보)거기로 신고를 한 것 같다. (제보자가)나와 같이 (가까운 사람의)건축 문제를 해결해주다가 내가 먼저 해결해 주고 가까운 사람이 도와준 사람들과 술 한잔하라고 하며 돈을 주길래 받았다. 그 때문에 (내가 돈을 받아)제보를 한 것 같다"며 "나를 사이비기자라고 제보했다면 그 개**도 사이비기자"라고 언성을 높이듯 말했다.

ㅂ씨는 또 "이런 지방에서는 친구나 선후배들끼리 (서로)도와주고 그런다. 그리고 나서 고맙다는 표시로 술도 사주고 용돈도 주고 그런다"고 말했다.

ㅂ씨는 "이렇게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서로 도와준 후)고맙다고 밥을 사거나 술도 사고 그러는데 그런것이 문제가 있느냐? 협박을 하거나 갈취를 하는 것도 아니고 (친한)아는 사람이 돈을 줘서 받아 가는데 무슨 죄가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노동일보는 "가까운 친구끼리 지인들끼리 밥을 사거나 같이 술을 먹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기자가 민원을 해결해주고 또는 이권에 개입해 돈을 받는 다는 것은 문제"라며 "돈을 갈취하거나 공갈 협박을 해서 돈을 뜯는 것만이 사아비기자가 아니다. 가까운 사람들을 도와준다고 이권개입이나 민원을 해결해준다고 하면서 돈을 받아 가는 것도 사이비기자"라고 설명했다.

이말을 들은 ㅂ씨는 곧바로 "가까운 친구들과 같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신 것 뿐"이라며 "건축 관련 문제는 해결된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별로 도와준 것도 없는데)자연스럽게 해결 됐다. 그리고 그 건으로 돈을 받은 적은 없다. 단지 가까운 사람이 감사하다는 표시로 술이나 한잔하라고 준 것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ㅂ씨는 노동일보의 사이비기자 취재에 발뺌을 했다.

이어 노동일보는 제보자인 ㄱ씨에게 다시 연락을 해 "ㅂ씨가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에게 같이 밥을 먹거나 술을 먹은 것 뿐"이라며 "(건축 관련 문제해결 후)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 데 어떻게 돈 50만원을 받았다고 하는가"라며 "노동일보에서 ㅂ씨에 대해 취재를 하니까 발뻼만 한다. 그러니 돈을 준 사람의 연락처를 알려주면 확인할 수 있다. 돈을 줬다는 내용과 돈을 주게된 동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ㅂ씨가 사이비기자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동일보에서 "그리고 (제보자인)ㄱ씨가 건축 관련 문제를 해결 못해서 돈을 못 받았다는 데 사실이냐"고 묻자 ㄱ씨는 "아니다. 돈을 받으려고 한 적 없다. 그리고 돈을 준 사람의 연락처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이에 대해 노동일보에서 ㄱ씨에게 곧바로 취재를 위해 다시 연락을 하니까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어 (제보자)ㄱ씨에게 8번 정도 연락을 했는데도 연락이 안됐다.

특히 ㅂ씨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ㅂ씨에게도 4번정도 연락을 했는데도 연락이 안됐다. 

이에 따라 기자가 자신의 직업을 내세워 돈을 받아 챙겼다면 사이비기자다.

결국 이번 사이비기자 제보는 사이비기자들이 협박이나 갈취로 돈을 뜯어가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의 민원이나 업무 관련 등을 도와주고 돈을 받아 챙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돈을 뜯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돈을 받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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