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도시철도망구축계획, 4월말에서 5월 중 승인 예정<사진=김도읍의원실>

[노동일보] 서부산권역의 대중교통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하단~녹산선, 강서선(대저~명지)이 포함된 부산시도시철도망구축계획이 4월말에서 5월 중 승인될 예정이다.

서부산권 도시철도 조기선설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지난 12월 부산시가 제출한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최종안이 국토부 실무검토 및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고 국가교통실무위원회에 상정되어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며 "사전에 국토부, 부산시 및 국회와 조율이 많이 되어 상정된 만큼 원안으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될 부산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은 기존 도시철도기본계획에 포함된 13개 노선 중 하단~녹산선을 1순위, 강서선을 2순위, 정관선, 송도선, 기장선, C-Bay Park선, 신정선(부산~울산 연결선) 순으로 투자우선순위가 결정됐다.

1순위로 선정된 하단~녹산선은 1호선 하단역을 출발해 명지국제신도시, 오션시티, 신호산업단지, 녹산산업단지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14.4km 구간에 정거장 13개소가 건설된다.

총사업비 1조 477억원을 투입하여 하단~명지오션시티구간 9.2km를 2026년까지 우선 건설하고, 명지오션시티~신항입구교차로 구간(5km)를 2037년까지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하단~녹산선의 경제적 타당성 결과(B/C)는 0.864로 가장 높은 수치는 아니었으나, 종합평가(AHP=0.51)에서 1순위로 선정된 것은 사상~하단선의 조기 연장추진으로 서부산지역의 산업단지 및 주거단지에도 도시철도서비스를 우선 제공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시스템은 K-AGT(고무차륜) 방식으로, 하단~녹산선은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인 사상~하단선의 연장노선이기 때문에 동일한 시스템이 적용된다.

운행방식은 자동무인운전으로 1편당(3량 1편, 예비차량포함 총 17편) 158명(혼잡시 213명)을 싣고 출퇴근시간(오전 7~9시, 오후 17~19시)인 첨두시간 4분, 비첨두시간 6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특히 하단~녹산선은 타 교통수단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시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같이 급행열차 운행을 검토하고 있는데, 급행운행 시 하단에서 녹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24분으로 일반운행 시간(38분) 보다 14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하단~녹산선의 총편익은 1·2단계 완성 이후인 2041년 기준 ▲통행시간 절감(472.4억원) ▲운행비 절감(181.2억원) ▲사고비용(34억원) ▲환경비용(31.7억원) ▲주차비용(17.1억원)을 합해 총 736억5천만원이며, 일평균 65,774명이 승차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순위로 선정된 강서선은 명지오션시티를 시점으로 하여 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김해신공항부지, 대저역까지 연결하는 도시철도로서 강서구 남북을 관통하는 노선이다.

총 연장 21.3km에 총 사업비 5,241억원이 투입되며 이 또한 2단계로 나누어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2026년까지 명지오션시티~에코델타시티 구간을 우선 개통하고, 에코델타시티~대저역 구간은 2035년까지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강서선의 타당성 결과(B/C)는 1.047로 가장 높게 책정되었는데, 이는 서부산권 지역에서 현재 개발 중인 에코델타시티, 국제신도시, 김해신공항, 대저역세권 개발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향후 인구증가에 따른 급격한 교통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강서선은 하단~녹산선과 달리 서부산권 개발 특성에 부합하고, 도시미관 및 환경영향이 적은 트램(노면전차) 시스템이 적용된다. 최고속도 시속 60km로 1편성당(5모듈, 총 25편성) 정원 246명(혼잡시 334명), 첨두시 10분 간격으로 운행될 계획이다.

1·2단계 완성된 2041년 기준 강서선의 총편익은 ▲통행시간 절감(351.8억원) ▲운행비 절감(148.4억원) ▲사고비용(27.9억원) ▲환경비용(26억원) ▲주차비용(16억원)을 합해 총 570억원이며, 일평균승차인원은 61,400명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국토부가 승인하고 나면 노선별로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및 사업계획 수립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그동안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승인을 조기에 이끌기 위해 지역 정치권의 많은 역할이 있었다.

김도읍 국회의원은 지난 2015년 11월 시·구의의원, 각급단체장 및 주민대표 등 110여명으로 구성된 서부산권 도시철도 조기건설 추진위원회을 발족해 하단~녹산선의 조기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해 부산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하단~녹산선과 강서선을 1, 2순위에 확정시킨데 이어 국토부 장·차관 및 실무자들을 만나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조기 승인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이날 김 의원은 "하단~녹산선과 강서선이 건설되면 강서구의 동서남북 간선철도망 구축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강서구 대중교통문제 해결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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