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야당, 검찰개혁 외교개혁이라는 달 보지 못한 채 손가락만 보고 있어"<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장관에 대한 임명 절차가 마무리됐다. 국제 외교무대에서 검증된 실력과 경륜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에 걸맞은 외교역량을 보여주시리라고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며 "외교개혁의 핵심은 다자 간, 양국 간 관계에서 균형적 국익을 실현하기 위해 민간을 포함한 다양한 외교자산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적극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또 "외교부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미래 외교자산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미래지향적인 외교역량 강화방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강경화 장관이 능히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하며, 당대표로서 각별히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문재인 정부는 아직 정식으로 출범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의 장관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이제 겨우 장관을 한 분 한 분 씩 발탁해 가는 과정이다. 야당은 강경화 장관 임명을 놓고 협치 포기라고 우기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법과 제도의 범위 안에서 최대한의 인내를 갖고 마지막까지 야당과의 협치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검찰개혁, 외교개혁이라는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그 달은 보지 못한 채 손가락만 보는 격이 야당의 태도이다. 물러난 안경환 후보자에 대해 제2차 검증 전선을 이어가고 있다. 중단하시기를 바란다. 검찰 개혁을 거부하는 적폐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아니라면 무엇이라는 말인가"라며 "한미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 등 국익과 직결된 일정을 고려한다면 어느 누가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하지 않을 수 없는, 나라를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 아니었겠는가. 물러날 사람은 물러났고, 일할 사람은 일할 수 있게 임명한 것을 두고 협치를 포기했다고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우리당 역시 협치의 길이 멀고 험하겠지만 반드시 함께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우기는 말에는 괘념치 않겠다. 협치의 전제는 어디까지나 국민의 뜻을 정치권이 제대로 받드는데 있다. 협치를 볼모로 시대의 과제인 사회대개혁을 외면하거나 국민과 국익 대신 당리당략에 매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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