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진행한 대국민보고대회와 관련 "기대했던 것은 그 무엇도 얻지 못한 허탈한 대국민 보고대회였다"며 "안보문제, 원전문제, 살충제 계란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고, 오늘 영결식이 열리는 순국장병에 대한 언급도 없어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국민들은 인디밴드가 열창을 하고, 예능토크쇼를 하고, 영부인이 깜짝 등장하는 것을 보고 싶었던 게 아니다"며 "안보가 철통같이 지켜지고, 식탁이 안전하게 지켜지며, 나라를 위한 희생은 반드시 보답을 받는다는 믿음을 주는 든든한 대통령을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부터 열리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참여 미군 규모도 30％나 축소되고, 전략자산 전개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코리아 패싱 말고는 무슨 설명이 가능한가"라며 "북한의 자극을 우려한 저자세 UFG가 북한을 변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잘못된 메시지를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최근 미국 조야에서 거론되는 주한미군 철수론의 배경에 문재인 정부의 소극적 대북압박 자세와 한·미 동맹 엇박자가 한몫하고 있다는 게 정설"이라며 "이는 한·미 동맹을 흔드는 위험신호"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대표는 K-9 자주포 사고에 대해서도 "연평도 포격 때 절반이 작동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고가 잦고 작동이 안 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대대적이고 전면적인 고강도 조사와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