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정상화 9년의 염원 짓밟은 사장 내정 당장 철회하라"

[노동일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6일 언론노조 성명을 통해 "YTN 이사회가 11월 5일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 이사를 YTN 사장으로 내정했다"며 "최남수씨는 3인의 후보 중 YTN 구성원들이 가장 적합하지 않다고 꼽은 인물이다. 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공공부문 적폐 세력과 YTN내부 적폐 세력이 결탁해 빚어낸 인사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또 "YTN이 지난 10년간 어떤 고통을 겪어 왔는가. MB특보 구본홍씨가 낙하산으로 투하되면서 언론장악 비극이 시작됐고 이에 맞선 6명의 언론인은 강제 해직됐다"며 "보도의 공정성과 신뢰도는 무너졌고 YTN 보도는 권력 앞에서 힘을 잃었다. 국가권력은 온갖 불법을 동원한 주도면밀한 계략에 따라 YTN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에 부역한 내부의 적폐 세력은 승승장구했고 조직은 갈등과 무기력의 늪에 빠졌다"며 "국민이 촛불 혁명으로 만들어 준 새 사장 선임은 지난 9년의 묵은 때를 벗어 던지고 YTN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따라서 누구보다도 YTN의 적폐청산과 혁신, 조직통합에 앞장설 수 있는 인사가 사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번 사장 선임 과정은 원천 무효"라며 "국민의 요구에도, 시대정신에도, 무엇보다도 YTN 구성원의 절절한 염원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언론노조는 공공부문과 YTN내부의 적폐 세력을 청산하기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아울러 사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서 어떠한 논의가 진행됐고 이 과정에 부당한 개입과 압력이 있었는지 전모를 밝혀내 국민 앞에 공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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