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민주사회 말살한 주범'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26일, 0시가 넘어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종료되자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마땅히 본회의를 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하려는데도 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이 회피하려는 꼼수를 쓴다"며 "홍남기 방탄국회라는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수까지 동원하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사회를 말살한 주범"이라고 일가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홍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제출됐는데 72시간 이내에 국회 본회의에서 결해야 한다. 그 72시간이 오늘 26일 오후 8시"라며 "본회의가 열리면 탄핵소추안을 표결해야만 하는데 그 탄핵소추안을 피하고자 본회의를 연기해 홍남기 방탄국회'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발의한 홍남기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 23일 본회의에 보고됐으며 이같은 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은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투표로 표결을 못하면 자동 취소된다. 이에 이날 본회의가 열린다면 표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해버리니까 우리도 본회의를 열 방법이 없다.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심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쪼개기 임시국회를 열며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에 나선 것을 놓고 막을 방법이 있느냐는 기자질문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회의장이 쪼개기 본회의를 하겠다고 하면 물리적 방법이 없다.  자유민주주의 지켜내도록 하겠다. 국민들께서 함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