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2일 청와대에서 당청 정례회동을 갖고 쇠고기 파동 등의 민심 수습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후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에서 "강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해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며 "회동은 오전 8시부터 청와대에서 조찬 없이 티타임 형식으로 진행되며 주로 국정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강 대표가 이날 정례회동에서 이 대통령에게 일부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들의 교체를 포함한 국정쇄신안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졋다. 이는 당안팎에서도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민심이반,반발 현상이 예상보다 크고 심각해 국정 난맥상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일부 내각에 대한 교체 뿐만 아니라 청와대 정무라인에 대한 교체가 불가피 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병국 의원은 "인적쇄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나경원 의원도 "정치 경험이 없거나 적은 분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어 사람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인물의 문제로 단정하지 말고 시스템을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도 "촛불집회의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이는 장.차관과 청와대 참모진들의 책임이 잇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정례 회동에서 인적쇄신안을 꺼내지 않아 당 안팎에서 비난을 받앗던 강 대표가 이번에는 인적 쇄신안을 공식 건의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지지층 결집 차원에서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와 고유가와 관련된 민생 서민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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