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9 재보선에서 완패한 한나라당이 후폭풍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안경률 사무총장이 30일 당직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5월 주요 당직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희태 체제를 대신할 만한 대안이 없다는 목소리가 커져 조기전당대회 등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경주 재보선이 계파싸움으로 치열했지만, 전패의 당 위기속에 계파갈등을 노출하는 것은 자멸하는 수순이라는데 공감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즉 친이가 선거에서 한게 없다는 이유로 친박을 공격하고, 친박이 공천잘못을 거론하며 책임론을 확산시킬 경우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는 것으로 아직은 싸울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당은 야권의 정권 심판론의 의미를 축소하며, 당내 계파갈등도 조기차단하고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