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청 = 전라남도의 친환경농업 인증면적이 전국 절반을 웃돌아 친환경농업 메카로 자리매김하면서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도 덩달아 급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친환경농업을 본격 육성한 이후 2004년에 39개소에 불과했던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가 2007년 101개소에 달해 무려 62개소가 늘어났다.

※연도별 생산업체수 증감 추이
2004년 39개소
2005년 59개소
2006년 81개소
2007년 101개소

이에 따른 종사 인원도 2004년 214명이었던 것이 2007년 500여명으로 23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있었으며, 연간 매출규모도 2004년 187억원에서 2007년 500억여원으로 2.7배나 증가했다. 이는 전남도가 2009년까지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을 경지면적의 30%까지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전국 최초로 생명식품생산 5개년(2005~2009년) 계획을 수립, 친환경농업을 집중 육성함에 따라 친환경농자재 최대 소비처로 부각되면서 전남도내 업체들의 투자확대 뿐만 아니라 타 지역 소재 업체들의 공장 이전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06년 경기도 소재 왕우렁이 생산업체가 나주시 왕곡면 일대에 13억원을 투자해 ‘나주 왕우렁이 농장’을 설립했고 지난해 4월에는 경기도에서 미생물활성제, 기능성 식품 등을 생산하는 ‘(주)건농’이 무안군 삼향면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해 토양 미생물제제, 사료용 생균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충남도 소재 기업인 ‘남도농산’은 지난해 4월부터 30억원을 투자해 강진군 작천면 일대에 혼합유박, 유기질비료 등의 생산시설을 완공, 이달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20~3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이처럼 친환경농자재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전남도는 관내 업체의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친환경농업육성기금’ 지원과 ‘생산제품 우선검증’을 통해 우수제품을 생산토록 유도하고, 농업인에게는 도내업체에서 생산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권장하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경기도 동탄신도시 등 수도권지역 대규모 신도시 개발지구로 편입된 지역 내 소재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와 타 지역 우수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투자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홍광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전국 최대 친환경농자재 시장을 가지고 있는 장점을 집중 부각시켜 친환경농자재 업체 투자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농업인들에게 “전남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자제를 우선 사용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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