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평택함 퇴역식 및 충주진주함 전역식 진행<사진=해군>

[노동일보] 27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20년 간 대한민국의 바다를 누비며 구조임무를 수행해 온 평택함(ATS, 2400톤)이 퇴역한다.

이날 해군 관계자는 "12월 28일 오후 2시, 해군의 모항인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해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인 김종일 소장 주관으로 평택함 퇴역식이 거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퇴역식에는 역대 평택함장과 승조원을 비롯해 주한미해군사령부(CNFK) 참모장 헨리 킴(Henry Kim) 대령, 공재광 평택시장, 평택시의회 의장, 평택함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제원 및 공적소개, 퇴역명령 낭독, 취역기 강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퇴역하는 평택함은 우리 해군이 美 해군에서 도입한 마지막 함정이다. 평택함의 퇴역으로 앞으로 해군은 100% 우리 기술로 건조된 함정들을 운영하게 되었다.

평택함은 영국에서 건조되어 미국에서 임무를 수행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평택함은 1968년 2월 19일 영국 Brooke Marine사에서 건조된 후 1972년부터 1996년까지 24년 간 美 해군에서 BEAUFORT함(ATS-2)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했다.

당시 우리 해군은 미국으로부터 도입된 창원함과 구미함을 구조함으로 운용하였으나, 광활한 작전해역에서 보다 우수한 능력을 보유한 구조함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광양함(1996년), 평택함(1997년)을 인수하여 재취역시켰다.

이후 평택함은 4월 1일 취역과 함께 5성분전단 55구조․군수지원전대에 예속되어 약 20년 동안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침몰 및 좌초된 선박의 구조, 함정 예인, 항만 및 수로 장애물 제거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평택함은 2007년 태안 기름유출 방재작전, 2010년 천안함 구조 및 인양작전, 추락 링스 헬기 탐색작전, 참수리 295호정 인양작전 등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구조 능력을 발휘했고,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는 실종자 구조 및 탐색작전에도 맹활약했다.

또한, 챔버를 장착한 평택함은 제주해녀 감압병 치료 지원을 비롯해 연평도 폐어망 수거 작전에 지속적으로 투입되었으며, 올해 8월에는 연평도 폐그물 수거작전에서 144톤에 달하는 역대 최대 폐그물 수거 실적을 달성했다.

평택함장 문종화 중령은 "평택함은 해군 구조함으로서 각종 해양재난사고 탐색과 구조, 대민지원에서 최선을 다해온 대한민국 해군의 자랑이었다. 비록 퇴역하지만 우리 군의 구조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우리 장병들의 소중한 전우였다"고 밝혔다.

한편, 퇴역식을 마친 평택함은 내부 개조 과정을 거쳐 2018년 전반기 자매결연 도시인 평택시에 양도되어 대국민 안보 체험장이라는 또 다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해군, 평택함 퇴역식 및 충주진주함 전역식 진행<사진=해군>

평택함 퇴역식에 하루 앞선 27일 오후 2시에는 지난 30여년간 대한민국 해양수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초계함(PCC, 1000톤) 충주함과 진주함이 전역식을 갖고 현역에서 물러났다.

해군제8전투훈련단장 이종호 준장(진) 주관으로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가진 이날 함정 전역식은 개식사, 국민의례, 제원 및 공적소개, 전역명령 낭독, 취역기 강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이 자리에는 충주시 부시장, 역대 함장, 승조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현역에서 물러난 충주함과 진주함은 우리 해군의 국산 전투함 시대를 열었던 주역들이다.

해역함대의 연안경비 핵심전력으로 활약한 초계함은 1983년 동해함을 시작으로 4개 조선소에서 총 28척이 건조되었다. 충주함은 1986년 코리아 타코마에서 건조되어 1986년 1월 24일 진수하였고 그해 9월 30일 해군에 인수되었다.

1986년 11월 30일 취역한 충주함은 1함대에 예속되어 전방해역 최일선에서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했고, 2012년 3월부터는 3함대에 예속되어 남방해역 경비와 세월호 구조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2016년 한 해 동안 교육사 실습전대에 배속되어 미래 해군 주역을 양성하는 실습함정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는 등 30년간 임무를 완수하고 이날 전역했다.

진주함은 1986년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어 1986년 2월 12일 진수되었고 그해 10월 29일 해군에 인수되었다.

1986년 11월 1일 취역한 진주함은 충주함과 함께 1함대에 예속되어 동해해역을 수호했으며, 작전사 포술우수함 및 전비우수함, 승선검색반 전투기량 경연대회 우승 등을 통해 탁월한 전투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충주함과 진주함은 76mm 주포 2문 및 40mm 부포 2문, 어뢰, 폭뢰, 대공유도탄 미스트랄, 중기관총(K-6) 등 강력한 무장을 갖춘 함정이며, 단 한 번도 적의 침투 및 무력 도발을 허용하지 않고 해양 수호의 핵심전력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또한, 조난선박 구조지원, 실종자 탐색작전, 해군 국제관함식 참가 등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섰다.  

한편, 이날 전역한 충주함과 진주함은 해군8전투훈련단의 예비역훈련함으로 관리되며 유사시 재취역하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군, 평택함 퇴역식 및 충주진주함 전역식 진행<사진=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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