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1일,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이 금년도 벤처캐피탈 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벤처투자 규모가 4,374억원으로 지난 해 동 기간(4,934억원)에 비해 1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벤처투자 규모도 그 간의 성장세에서 벗어나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업종별로 보면, IT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생명공학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명의 연장, 소득 수준의 향상 등에 따라 환경, 교육, 서비스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일반 제조업(에너지,기계 등)과 교육·서비스업(통신 교육사업, 컨설팅 등)에 대한 투자도 비중면에서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금년 당장의 벤처투자규모 감소보다, 3~5년후 성장세를 보일 기업이 성장기회를 잃게 되고 그만큼 경제회복도 늦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고 기업가치의 재조정이 이루어지는 현 경기 상황이 오히려 벤처캐피탈 투자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유망 기술벤처기업들이 많아지면서 벤처캐피탈 투자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투자재원 공급이 원활해지면 벤처기업 발굴·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중소기업청은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주춤한 벤처투자실적 속에서도 벤처캐피탈이 창업초기 (3년 이내)기업에 대한 투자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하반기에 투자가 더 늘어나는 예년의 경향을 감안하면, 금년 하반기에도 정부의 벤처투자 활성화 대책과 더불어 벤처투자실적이 호전되는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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