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효과와 활용전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KOTRA(사장: 홍기화(洪基和))는 '한미 FTA를 활용한 미국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한미 FTA 활용방안 십계명을 제시했다. KOTRA가 19일(목)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국내수출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한 '한미FTA를 활용한 미국시장진출전략 설명회'에는 1,000개사 이상이 참가 신청했다. KOTRA 측은 이번 설명회는 참가신청이 폭주해, 모집개시 이틀 만에 접수를 중단하고 행사장을 본사에서 대형 호텔로 옮겼다고 전했다. 이번 설명회 연사인 송유황 KOTRA 워싱턴무역관장은 '한미 FTA효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편에서 "미국은 관세가 낮아 무역장벽 완화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예단"이라고 전했다. 미국시장은 전 세계 상품 각축장으로 바이어들이 미세가격 조정에도 민감하고, 수출가격과 소비자가격 비율을 감안하면 1% 관세인하가 2∼5%의 소비자가격 인하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세인하에 따른 대미 수출 확대는 FTA 효과의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타깃시장을 겨냥한 미국 또는 3국 기업과 적극적 제휴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그러나 FTA로 인해 대형주문이 늘어날 것이라거나 바이어들의 주문이 쇄도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잘못이다. 송유황 KOTRA 워싱턴무역관장은 "미국시장은 세분화된 시장으로 철저한 검증 과정이 선행되기 때문에 소량주문에도 적극 응해야 한다"며 "품질과 가격만 좋으면 됐다는 인식을 버리고 끊임없이 상대기업의 수요를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FTA로 초래될 이윤을 미 측 파트너와 공유할 것, 물류기지 구축, 마케팅비용 등 부대서비스 비용에 인색하지 말 것, 수출이 아닌 전략적 제휴 관점에서 접근할 것 등의 전략이 제시됐다. '한미 FTA 특혜관세 활용전략'을 발표한 최희인 관세청 공정무역과장은 "FTA 특혜관세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입체적인 전략마련이 필요하다"며 5개 FTA형 관세 비즈니스모델을 소개했다. 이는 각 FTA 별 원산지기준, 관세율 등을 종합 분석해 원자재 구입부터 제조.가공 및 수출까지 FTA 별 특혜요건을 가장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예를 들어 한-아세안 FTA와 한미 FTA 연계 활용전략은 다음과 같다. 한미 FTA 주요 원산지 기준은 품목코드 4단위 변경 기준이다. 그러므로 아세안에서 무관세로 원재료를 수입 제조 후, 품목코드 변화를 통해 대미 무관세수출이 가능한 모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세청은 관세혜택 조건, 원산지결정기준 등 관련된 종합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FTA에 따른 기업환경 변화'를 발표한 윤영선 산자부 외국인투자기획관은 한미 FTA로 초래될 의미있는 변화로 양국간 교역활동 증가, 기업인간 왕래 확대, 상호이해 증진과 비즈니스 협력 기회 증가를 꼽았다. KOTRA 민경선 글로벌코리아 본부장은 "한미 FTA의 진정한 효과는 무역장벽 완화 자체보다 이로 인한 경쟁여건 변화와 전략 혁신에 있다"며 "FTA 수혜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자사의 경쟁우위와 미국 경쟁우위를 결합해 미국 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적극적인 시장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설명회에서 제시된 한미 FTA 활용방안 십계명을 요약한 것.
□ 바이어를 기다리지 말고 찾아 나서라
미국의 경우 한국에 비해 한미FTA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다. 우리가 달려가서 한미 FTA 효과를 알려야 한다.
□ FTA에 따른 이윤을 현지 파트너와 공유하라
FTA에 따른 이윤 증가를 마진 확대에만 활용하면 장기 비즈니스는 어렵다.
□ 무역장벽 완화효과는 일부, 경쟁구도 전환, 전략 혁신차원에서 접근하라
한미FTA에 따른 무역장벽인하효과는 일부, 한-미-3국간 경쟁구도 전환 관점에서 접근하고 최적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라
□ FTA형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라
한미FTA와 기존 FTA의 특혜관세요건, 원산지 기준을 통해 최적의 원자재 조달-생산가공-수출 모델을 구축하라
□ 포괄적 현지화 전략 펼쳐라
FTA는 양국 경제동질성 확대 의미, 현지화가 꼭 현지법인설립일 필요 없다. 현지기업과 분야별 제휴, 현지 기업ㆍ소비자 수요 적극 반영하라
□ 소량 주문도 적극 검토하라
미국시장은 세분화된 시장으로 소량주문 통해 철저한 사전검증 거친다.
□ 끊임없이 상대기업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켜라
실질적 경쟁력은 시장수요 반영한 적기공급에 달렸다. '품질과 가격이 좋으면 그만이다 는 인식은 버려라
□ 물류, 마케팅 등 부대서비스 비용에 인색하지 마라
미국 바이어는 서비스와 상품의 결합 구매를 원한다.
□ 수출이 아닌 전략적제휴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라
미국기업은 수출입에 약하다. 미국 내수시장 공략 차원 제휴 필요
□ FTA에 따른 복합적 마케팅전략 세워라
자사의 경쟁우위와 미국파트너의 경쟁우위를 결합, 미국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기회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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