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인 서울 중구 남대문(숭례문)이 화재로 전소될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10일 오후 8시50분께 남대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4시간 넘게 타고 있다. 11일 오전 0시40분 2층 누각 일부가 먼저 붕괴되기 시작했으며 오전 1시 현재 2층 누각은 완전히 전소돼 붕괴된 상태다. 특히 불길이 1층까지 번져 남대문 전체가 타버려 무너질 가능성이 커져 위기감이 더해지고 있다. 인근 중부소방서 등 소방차 40여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화재발생 4시간30분이 지나도록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초 불길은 외부로 치솟지 않은 상태에서, 맵고 짙은 연기만 서서히 솟아 올라 화재 발견이 늦었다. 이에 화재 발생 2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육안으로 지붕 위에서 붉은 불길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화재가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였다. 결국 화재 발생 4시간이 지나서야 (11일 오전 0시30분) 불이 2층 누각 전체로 번졌고, 오전 0시40분쯤 누각 일부 기왓장이 무너지기 시작, 붕괴가 시작됐다. 더욱이 국보1호인 남대문에는 화재 당시 화재를 대비한 스프링클러 조차 없었으며, 불과 소화기만 8대가 남대문 안에 비치되어 있었다. 또한 화재 감지기 등 화재 경보설비도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남대문 누각의 두 지붕 중 위쪽에 있는 지붕 쪽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인근 소방관과 남대문 경찰서 경찰 40여명이 화재 현장에 출동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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