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 행정안전부(장관 원세훈)와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7일 기름유출 사고 이후, 방제인력 등의 접근이 어려워 현재까지 방제작업이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 보령시 호도, 녹도 등 9개 도서에 대하여 4월 14일부터 군 병력을 대대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기름유출사고 이후 국방부에서는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해안지역 등에 병력을 지원해 그동안 민·관·군 합동으로 지속적인 방제작업을 실시한 결과, 해안지역에 대한 방제작업은 거의 마무리되고 있어 사실상 군 병력은 더 이상 투입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해안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는 무인도서를 비롯한 일부도서의 경우, 해안으로부터 왕복 3~4시간의 운송시간이 소요되어 실제 작업시간 확보가 어렵고 접안시설이 없는 무인도서에는 일반선박의 접안이 어려워 그동안 방제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간 인력만으로 사실상 방제작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중앙대책본부장의 협조요청에 따라 4월 14일부터 국방부를 통해 매일 250명의 해병대 병력을 투입시켜 방제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해병대는 해상에 LST 함정을 정박시켜 놓고 고무보트를 이용, 도서에 접근하여 타르제거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며, 4월 28일까지 15일간의 작업기간 동안 함정에서 숙식을 하면서 방제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충남 보령시, 태안군 등 지방자치단체는 군인들의 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방제복, 마스크, 장화 등 방제장비와 도시락 등 간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4월 말까지 도서지역 등 방제작업이 마무리되지 못한 해안지역의 타르제거 작업을 모두 완료하고 해수욕장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6월 말까지 3단계 환경복원작업을 완료하여 조기에 지역경제와 민심을 수습 할 계획이다.

노동일보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