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한미 쇠고기협상 타결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완전 개방된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중 6명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응답자 절반을 넘는 58.5%로 나타난 반면, 수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29.4%에 그쳤다. 광우병 위험에 대한 찬반논란이 거센 만큼,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소고기 개방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41.0%<41.3%)만이 의견차가 팽팽한 반면, 그 외 정당 지지층은 쇠고기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창조한국당(86.3%>8.4%) 지지층의 반대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민주노동당(72.1%>24.1%), 진보신당(72.1%>9.7%), 통합민주당(66.6%>26.5%) 지지층 역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북(45.7%>43.5%) 지역에서만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외 지역은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응답자의 64.5%가 수입에 반대해 거부감이 가장 컸고, 대전/충청(64.4%>29.6%), 전남/광주(63.9%>24.8%) 역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밖에 연령이 낮을수록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의견이 많아 20대의 경우 88.7%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고, 30대(66.1%>26.3%), 40대(54.5%>32%) 순으로 조사된 반면, 50대 이상은 찬성이 44.4%로 반대(36.6%)보다 7.8%p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의견차를 보였다. 이 조사는 4월 29~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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