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국회 비워둔 채 장외투쟁만 고집하는 것, 민생 위한 길 아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7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민을 위한 길, 민생을 챙기는 길은 국회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명분 없는 장외투쟁은 접고 국회로 돌아와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회의가 원내대표직으로 마지막이다.  

홍 원내대표는 또 "국회를 비워둔 채 장외투쟁만 고집하는 것은 민생을 위한 길이 아니다"며 "민생이 어떻게 되든 계산만 하는 정치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추경(추가경정예산안)·민생·경제활성화 입법과 정치·사법개혁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임기를 마치고 싶었지만 떠나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며 "임기 안에 노동 관계법, 빅데이터 3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법, 추경안을 처리하려 했는데 마무리 짓지 못하고 떠나게 돼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여야의 입장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가 달라서 정쟁을 하게 되지만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곳이 돼야 하고 그것이 바로 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 "국회가 국민에게 해야 할 도리는 일하는 국회다. 당리당략만을 위한 정치는 오래갈 수 없으며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도 "이번 발사체가 지금의 남북 및 한미 관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은 아니라고 잠정적 결론을 내리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정부도 이번 발사체를 심각한 도발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밝혔듯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대화와 협상를 통해 풀어나간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부터 더욱 중요한 것은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다시 이끌어낼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저는 이를 위해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이 현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방안 중 하나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북 제재와 별개로 식량 지원을 포함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남북, 북미가 서로 만나 새로운 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정부는 미국, 유엔과 조속히 논의해달라"고 역설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11일 더불어민주당의 20대 국회 세 번째 원내사령탑에 선출됐다.

하지만 이날로 임기 1년을 마무리하며 다음날(8일)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에서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이인영·노웅래·김태년 의원 중 원내대표 선출된 의원에게 원내대표 자리를 물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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