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그가 전세계 소비자의 건강과 편익을 위해 눈에 띄고 알기 쉬운 전면 영양표시제를 도입하고, 어린이 대상 마케팅 방침을 더욱 엄격하게 강화한다는 '켈로그 글로벌 영양선언(Kellogg Global Nutrition Criteria)'을 미국 현지시각으로 14일 발표했다. 이번 켈로그 글로벌 영양선언 발표는 그 동안 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광고를 스스로 자제해 온 켈로그가 제품의 영양 표준을 새롭게 하고, 자발적으로 제품 생산과 마케팅 기준을 강화하고 적용 대상을 넓혀, 보다 엄격하게 강화한다는 점이 업계의 좋은 선례가 될전망이다. 농심켈로그는 이 같은 내용을 오는 4사분기부터 국내에 도입해 올해 말까지 모든 어린이제품군에 적용할 예정이고, 전 세계적으로는 각국의 사정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시행, 2008년 말까지 보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켈로그는 앞으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시리얼 제품에 대하여 1회분 섭취량 30g을 기준으로 하루에 섭취하는 전체 영양소의 10%를 넘지 않도록 제조ㆍ생산 하게 된다. 열량은 200칼로리 이하, 포화지방 2g 이하, 트랜스지방 0g, 나트륨 230mg 이하, 당분은 총 당류를 기준으로 12g으로 제한된다. 이러한 영양 기준은 미국의약연구소(IOM: Institute of Medicine)가 조사하고 발표한 과학적인 근거들을 바탕으로 해 상한량을 정한 것이며, 각국 식품규제에 대한 권위를 가진 기관이 정한 기준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이에 부합하지 않은 제품은 기준에 맞도록 성분을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유예기간동안 성분 개선이 완료되지 못할 경우 2009년 부터 TV나 인쇄매체 광고는 물론, 캐릭터를 사용한 프로모션, PPL, 온라인 이벤트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전면 중단하게 된다. 여기에는 일반적인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 외에. 연령 인증을 통해 인터넷 정보접근을 차단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된다. 제품 특성에 따라 성분 개선이 어려운 경우에는 어린이 대상 광고 및 마케팅 활동을 일체 금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제품 1회분 섭취를 통해 하루에 필요한 권장량 대비 어떤 영양소를 얼마나 먹게 되는지를 제품포장 전면의 우측 상단에 백분율(%)로 표시하는 전면 영양표시제를 마찬가지로 4사분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 전면 영양표시제는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영양소의 섭취량을 제품 전면에 더욱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확대 배치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편의를 증대하고 균형잡힌 식습관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열량을 비롯해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는 물론, 식이섬유 등 기능성 성분과, 트랜스지방이나 당분(총 당류 기준), 나트륨 등 건강을 위해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는 영양성분을 포함한 총 10개 영양소가 표시 대상이 된다. 이에 대해 안산1대학 식품영양학과의 정진은 교수는 "영양소 중에 몸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있다기보다 얼마나 균형있게 적절한 양을 먹는가가 더 중요하다"며, "일일섭취기준 대비 섭취량을 표시하는 것은 특정 식품이나 영양소에 대한 막연한 편견을 심어줄 우려가 있는 여타의 제도들보다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켈로그가 2006년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200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8%가 제품 전면에 표시된 영양표시가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대답했고, 91%는 켈로그의 전면 영양표시제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또, 64%는 전면 영양표시를 통해 전에 모르던 내용을 배우게 됐다고 응답했고, 78%는 제품 이용에 있어서 이전보다 더욱 신뢰를 느낀다고 평가하는 등, 이번 전면 영양표시제를 통해 소비자가 누릴 혜택과 기대가 모두 크다는 것이 확인됐다. 농심켈로그 마케팅팀의 김진홍 이사는 "이번 글로벌 영양선언은 식약청에서 준비하고 있는 어린이 먹거리 안전 종합대책과도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며, "켈로그의 자발적이고 선도적인 노력이 앞으로 더 좋은 영양정책을 도입하고 보급하기 위한 표준을 세운 사례로 남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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