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29일, '순천만'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하기 위하여 지정 예고하였다.'순천만'은 순천시에서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승격 지정 신청한 것으로 전문가 현지조사 및 문화재위원회 검토 결과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명승 지정을 추진하게 되었다.'순천만'은 우리나라 남해안의 고흥반도와 여수반도가 에워싸고 있는 내만으로서 연안 습지가 넓게 발달하여 대규모 갈대밭과 염습지, 갯벌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 요소를 갖추고 있으며 가운데에 ‘S자 해수로’가 길게 형성되어 있어 뛰어난 해안 경관을 자아내고 있다. 75㎢가 넘는 해수역과 간조시 21.6㎢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의 갯벌에는 갈대와 칠면초가 크고 작은 원형의 군락을 이루며 조수로와 어우러지고 있어 불규칙하고 무질서한 식생 군락 모습을 보이는 타 지역의 갯벌과는 달리 마치 도형자를 대고 신이 그려낸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특히 붉은색을 띠는 칠면초 군락과 푸른 해수면 위를 철새들이 떼지어 날아오르는 광경, 일몰 시 S자 해수로에 비춰지는 노을이 이루는 장관은 2006년 한국관광공사 최우수 경관 감상형지로 선정되기도 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순천만은 풍부한 해안 식생과 더불어 새들의 먹이가 되는 갯지렁이류와 조개류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어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한 200여종의 새들이 이곳을 찾는 등 갯벌이 가지는 다양한 생태환경을 잘 보여주고 있어 학술적 가치 또한 큰 곳이다. 이처럼 순천만은 갯벌과 해수면이 갖추고 있는 경관적 가치와 변화무쌍한 갯벌 생태가 보여주는 학술적 가치가 높아 명승으로 지정 예고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30일간의 지정 예고기간을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 지정절차를 밟아 명승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노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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