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에서는 11월 10일부터 12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에 관람객들을 위한 무료공연 '나눔'을 열린마당과 으뜸홀에서 선보인다. 야간개장 공연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나눔'공연은 동절기를 맞이하여 현악·플롯 협연, 가야금 앙상블, 포크송 등 겨울철에 어울리는 음악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낭만적이고 훈훈한 정서를 안겨줄 예정이다. 공연의 첫 문을 열게 될 '강산에'(11.10)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로커로서 1992년 앨범<라구요>를 발표한 이래 평범한 소재에서 진솔한 삶을 노래하여 우리나라 록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8집 앨범을 계획하고 있는 '강산에'는 이번 '나눔'공연을 통해 더욱 원숙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김광석'과 '숙명가야금연주단'의 협연(11.17)부터는 으뜸홀에서 훈훈한 정서의 실내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김광석'은 대표적인 재즈기타리스트로서 1976년 그룹사운드 'HE-5'멤버로 공식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솔로활동 및 협연을 통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가야금 오케스트라로 장르의 경계를 국악에 두지 않고 재즈, 팝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가야금으로 표현해오고 있다. '김광석'과 '숙명가야금연주단', 이 둘의 만남을 통해 관람객들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음악의 장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스트링 콰르텟'과 '플롯앙상블'(11.24)의 협연은 클래식 실내악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스트링 콰르텟'은 국내외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악 4중주로서 '플롯앙상블'과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과 랙타임,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풍성한 사운드로 풀어내 박물관 으뜸홀을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여행스케치'(12.1)는 젊은 층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보컬그룹으로 '별이 진다네', '산다는 건 다 그런 게 아니겠니·'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여행스케치'는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포크송을 연주해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정서를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나눔'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사계(四界)'는 서울대학교 출신 선후배로 구성된 4인조 가야금앙상블로서 2003년 'KBS 국악대상'을 수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또한, 이들은 전통 12현 가야금을 직접 개조하여 만든 18현·21현·25현 가야금 등 다양한 악기를 이용해 좀 더 실험적이고 다채로운 가야금 선율을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타령' 등 우리 소리를 비롯하여 비발디의 '사계', '로망스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가야금 특유의 선율로 표현할 것이다. '나눔'을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매주 수·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시행하는 야간개장과 맞춰 개최하는 것으로 관람객들은 박물관을 방문하여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우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매월 넷째주 토요일은 전시관 입장료가 무료다. 쌀쌀한 날씨의 겨울밤, 국립중앙박물관은 따뜻한 군밤처럼 훈훈한 공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마음에 낭만어린 추억을 심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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