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열린우리당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한 후 12월 대선을 향한 반한나라당 세력들의 대선 주자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이 탈당으로 발을 뺀 정치세력들의 통합신당논의가 본격 가동된 셈이다. 열린우리당의 당 내부 세력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은 이미 자신의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전의장은 여의도 정치를 뒤로 한 채 소년소녀가장, 독고노인, 서민들을 돌보며 민생행보에 들어갔다. 이는 국회의원이 아닌 입장에서 대권 민심잡기 일환으로 읽혀진다. 여기에 김 전의장은 당 잔류로 선회하며 열린우리당에서 신당창당을 꾀하고 있다. 이는 탈당한 의원들이 김 전의장과 다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명숙 총리도 당 복귀를 선언, 당 내 세력을 모색하며 대권방향을 잡을 생각이다. 더욱이 열린우리당은 당내 대권후보들을 제치고 외부인사 영입도 시도하고 있다. 이는 당내 주자들의 힘으로는 한나라당의 후보들에게 패할수 있다는 위기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및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이 정치 참여를 공공연하게 밝히며 당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영남후보론의 핵심 김혁규.김두관, 개혁세력 결집을 위해 탈당한 천정배, 자신들의 의사와 별개로 꾸준히 잠룡으로 분류되는 강금실.진대제 등 범여권 12명 예비후보들이 대권 행보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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