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김정환기자】YTN 구본홍 사장이 3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구 사장은 실국장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YTN 대표이사 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구 사장은 지난해 7월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YTN 노동조합이 구 사장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며 출근 저지 투쟁과 함께 퇴진 운동을 벌였다. 이어 약 5개월 뒤인 지난해 12월에야 정상 업무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구 사장은 실국장 간담회에서 "사장 취임 1년이 지났고 그동안 회사가 어느정도 안정된 것으로 보고 이제는 대표이사직을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해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특히 구 사장은 "이번 사퇴를 계기로 그동안 YTN이 겪었던 갈등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회사가 발전적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또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적지않은 심적 고통을 받았다. 회사가 앞으로 갈등을 치유하고 발전적으로 나간다면 뉴스전문 채널로서 어떤 미디어 환경변화에도 상관없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 사장은 문화방송 기자로 출발해 보도본부장을 역임하고 기독교TV 부사장,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 방송총괄본부장, 대변인실 자문위원을 지냈다. 또한 뉴스프로그램 공급자로 1993년에 150억원의 자본금으로 정부로 부터 허가받은 YTN은 연합통신(현 연합뉴스)이 자회사로 1995년 종합보도채널 승인을 받아 현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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