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서울 부산시민 비롯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사진=더불어민주당>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원 투표를 거쳐 내년(2021년) 서울·부산 보궐선거 공천을 결정한 것과 관련, 책임정치를 주장하며 국민을 위한 공천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원인인 자당의 시장 들에 의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성 비위 및 부정부패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원의 뜻이 모였다고 해서 서울·부산 시정의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저희 잘못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라 "서울·부산시민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 피해 여성에게도 거듭 사과드린다"고 박혔다.

이 대표는 또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해 드리는 것이 공당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해 후보를 내려고 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검증, 공정 경선 등으로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리감찰단, 윤리신고센터, 젠더폭력 신고 상담센터 운영, 성인지 교육 등을 강화하겠다"며 "그런 잘못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성 비위 관련 일로 발생한 재보선이기에 더더욱 국민에게 면구스럽다"며 "당헌은 유권자 국민의 헌법상 권리인 투표권을 막은 과잉금지 조치였다. 정치는 결단하고 책임지고 선거로 평가받는 것이 본질"이라며 당헌 개정 당위성 설명했다.

같은당 양향자 최고위원은 "여당 지도부이기 전에 한 여성으로서 천근만근 무거운 시간을 보내며, 저도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전적으로 저희 책임"이라며 "원칙을 저버렸냐는 비난도, 공천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도 지도부가 달게 받겠다. 저희 당원들의 죄라면 잔인한 선택을 강요받은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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