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인사, 부회장 2명 물러난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현대자동차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15일 단행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룹 2인자인 김용환 부회장이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15일 현대자동차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 2명이 물러날 것을 전해졌다.

결국 정의선 회장 취임에 따른 임원 세대교체로 그룹 부회장 4명 중 2명이 물러나는 것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의 최측근이던 김용환(64)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65) 현대건설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반면 윤여철(68)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과 정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60) 현대카드 부회장은 그대로 업무를 맡게된다.

사실상 정 회장인 가족인 정 부회장을 제외한 부회장 3명 중 2명이 물러나게 되는 것으로 그룹 부회장단은 정 명예회장의 최측근이었던 것으로 정의선 회장 취임에 따른 세대교체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물러나는 현대제철 김 부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최측근으로 익히 알려졌으며 과거 기획조정실과 비서실 담당 부회장으로 정 명예회장을 근접 밀착하며 보필한 사람이다.

이에 현대자동차 내부에서는 정몽구 시대 2인자였던 김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정 회장의 3세 경영시대가 올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여기에 정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을 주도하던 현대건설 정 부회장도 이번에 물러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정 부회장과 현대건설에 함께 근무하며 대표이사까지 오른 박동욱(58) 사장도 물러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건설 경영진은 이번 사장단 인사로 대폭 교체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김 부회장과 함께 정 명예회장을 최측근에서 보필했던 윤여철 부회장은 자리를 지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근까지 자리에서 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부회장직을 유지한 것이다.

윤 부회장이 부회장을 유지한 것은 현대차 노사 타결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내려지면서 정 회장이 노사 총괄 책임자로 윤 부회장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윤 부회장은 2008년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10여년 동안 그룹의 노무 분야를 전적으로 책임지며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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