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으로 위장 제주에 입국한 뒤 여객선을 이용해 다른 지방으로 이동하려던 중국인 밀입국사범 및 알선조직이 해경에 붙잡혔다. 이들은 여객선을 이용한 밀입국 과정에서 해경의 검문검색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제주항 검문검색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외사계는 1일 개조차량을 이용해 여객선에 승선해 밀입국하려한 양모씨(36) 등 중국인 7명과 이들의 밀입국을 도운 한국인 알선책 4명 등 모두 11명을 검거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무사증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제주발 완도행 여객선을 이용해 무단이탈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양씨 등은 승합차의 의자를 뜯어내 중국인 무단이탈자들을 태운 뒤 화물을 실은 것처럼 위장한 뒤 제주항 화물출입구를 통해 여객선에 탑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해경이 제주항여객터미널 검색대에서만 검색을 실시할 뿐 화물에 대한 검문검색이 소홀한 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인들은 남성 4명, 여성 3명으로 남성들은 지난달 31일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왔으며, 여성들은 지난 5월과 6월 무사증으로 제주를 찾은 뒤 무단 이탈해 제주에서 은신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경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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