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제종모 의원이 4선에 도전한 조길우 현 의장을 제치고 새 의장으로 선출됐다. 제5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2년 임기의 의장을 뽑는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제종모 시의원이 투표 결과 전체 47표 중55.3%인 26표를 얻어 새 의장으로 당선됐다. 20표를 얻어 6표 차이로 패배한 조길우 현 의장은4선 도전에 실패했다. 이번 선거에서 제종모 신임 의장 측이 조 의장의 4선 도전을 저지한다는 명분에서 앞선데다60%가 넘는 초선 의원들의 변화와 개혁의 바램을 담아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것이 승리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제종모 신임 의장은 당성인사에서 “시의회의 변화와 개혁, 화합을 주장해왔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생생히 듣고 성실히 부산시민과시의회를 위해서 의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의장은 “동료 의원 개개인의 역량이 100% 발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 의원은 3대 시의원을 뽑는 98년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한 뒤 건설교통위원장과 부의장을 역임했다. 제 의장 등 새 의장단이 구성됨으로써 부산시의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후에 치러진 부의장 선거에서는 제 의원과 러닝 메이트로 출마한 3선의 홍성률 의원과 재선인 김석조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또 상임위원장 선거결과 기획재경위원장에는 허태준 의원, 행정문화교육위원장에는 천판상 의원, 보사환경위원장에는 백종헌 의원, 건설교통위원장에는 이해동 의원, 해양도시위원장에는 이성두 의원, 운영위원장에는 조용원 의원, 윤리특별위원장에는 허동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부산시의회는 그동안 독점됐던 의장의 권한이 분산돼 의원 개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부각되고 미흡했던 부산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가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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