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의 부분파업과 관련해 경찰이 윤해모 지부장 등 15명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울산동부경찰서는 지난 2일 2시간 부분파업을 정치파업이라고 규정하고 파업을 주도한 윤 지부장을 포함한 각 사업부 노조대표 등 15명에게 4일 경찰서에 나와 줄 것을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출석요구에 불응할 경우 4일 중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내거나 곧바로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 등에 대해 검찰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차 울산공장도 이날 윤 지부장을 포함해 노조 핵심간부 6명에 대해 “2일 불법 정치파업을 주도해 울산, 전주, 아산공장의 차량 2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30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동부서에 고소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울산지부는 “파업은 노동쟁의 조정신청과 조합원의 파업 찬반투표 등을 거친 합법 파업”이라며 “미 쇠고기 파업이라고 불법으로만 몰아세울 것이 아니라 이번 파업을 야기시킨 정부가 먼저 반성해야할 것”이라며 경찰의 소환에 불응하기로 했다. 한편 노동부에 따르면 2일 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경우 사업장 114곳에서 8만8000여명(민주노총 집계 13만6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4~5일을 '1박2일 집중 투쟁기간'으로 정하고, 소속 노조원들이 대규모로 상경해 5일로 예정된 대규모 촛불시위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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