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청 = 전라남도가 지난 2004년부터 도정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한옥 보존 시범마을 육성사업이 새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특히 새 정부는 올 하반기 전국 2곳에 한옥 시범마을을 선정 추진할 예정이어서 한옥 육성사업을 선도해온 전남도에 시범사업이 배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박준영 도지사는 2004년 6월 문화관광국과 해양수산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각각 ‘한옥 중심의 민박 개보수’ 사업과 ‘한옥을 활용한 어촌체험관광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당시 박 지사는 “남도의 아름다운 살림집 한옥을 현대인의 주거 생활에 맞게 개조해 21세기 웰빙시대 맞춤형 한옥으로 개량 보급하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적 주거공간 창출은 물론 관광수요 창출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한옥 확대 보급을 위한 표준 설계도서 작성을 시작으로 한옥 지원조례 제정, 시공 매뉴얼 제작 등을 통해 한옥 보존 시범마을 지정 추진해 왔으며 올해는 주택개량사업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한옥주택에 대해서도 지원될 수 있도록 지침개정을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해 이를 관철시키고 지원물량도 추가 확보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토해양부에서 전통문화의 재발견과 산업화로 경제적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을 위한 국정과제로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을 선정, 그 세부 과제로 ‘한 스타일의 세계화 기반조성’과 관련해 ‘한옥 세계화’를 추진키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국가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한옥 개발을 위한 중장기 R&D 구축을 위해 향후 10년간 288억원(민자 포함 480억원) 규모의 연구계획을 반영하고 공공부분 선도 프로젝트를 시행해 한옥의 대중화에 나서는 한편 올 하반기에 전국 2곳의 시범마을을 선정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양종 전남도 행복마을과장은 “국토해양부가 올 하반기에 전국 2곳에 한옥시범마을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한옥 육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 전남도가 시범마을로 지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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