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대한민국의 국권회복을 위해 일제와 맞서다 추방당한 『헐버트(Hommer. B Hulbert) 박사 서거 59주기 추모식』이 5일 오전 11시에 마포구 합정동 소재 양화진 외국인묘지 내 선교100주년 기념교회에서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 주관으로 열린다. 이날 추도식은 김형오 국회의장, 이종정 국가보훈처 차장, 차창규 광복회 사무총장, 태미 오버비(TAMI OVERBY)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부회장, 신영섭 마포구청장, 기념사업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력 및 내빈소개, 기념사업회장의 식사, 국회의장·국가보훈처 차장·광복회장의 추모사, 서울경찰악대의 아리랑 감상,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부회장 및 마포구청장의 인사말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헐버트 박사(Homer B. Hulbert, 1863. 1. 26~1949. 8. 5)는 미국 버몬트주에서 출생하였으며, 1886년 23세의 나이로 대한제국 왕립 영어학교인 육영공원의 교사로 내한하여 교육분야 총책임자 및 외교 자문관으로 고종황제를 보좌하였다. 1905년 을사늑약 후 고종황제의 밀서를 휴대하고 미국 국무장관과 대통령을 면담을 하여 을사늑약의 무효와 한국의 자주독립을 주장하고자 하였고, 이듬해 「한국평론」을 통해 일본의 야심과 야만적 탄압을 폭로하는 등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1907년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이준 열사 등이 고종황제의 밀사로 참석하여 각국 외교관 및 언론에 을사늑약의 무효와 국권회복을 호소하는데 지원을 하였다. 헐버트 박사는 일제 박해로 귀국하지 못하여 미국에 돌아간 후 40여 년 만인 1949년 7월 29일 대한민국정부의 초청으로 8·15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하였다가, 일주일만인 1949년 8월 5일 86세를 일기로 서거하자 평소 ‘한국땅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에 따라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혔다. 정부에서는 헐버트 박사의 공훈을 기리어 1950년에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하였다.

노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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