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6일 씨앤케이(CNK)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카메룬에 다이아몬드가 4.2억 캐럿 매장돼 있다는 내용의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김은석 대사에 대해 해임을 요구했다. 이날 유희상 감사원 공보관은 서울 삼청동 감사원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통해 이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밝혔다. 특히 유 공보관은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주요 연루 의혹자에 대해서도 "범죄 사실을 입증할만한 직접적인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공보관과의 일문일답.
- 주가조작과 관련해 외교부와 총리실 직원 등 연루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 감사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조사한 결과다. 김 대사의 동생들 외에 친인척 3명에 대해 추가 조사했으나 주식 매입 등의 혐의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
- 조 전 실장과 박 전 차관에 대한 혐의를 찾지 못한 것인가.
▶박 전 차관을 직접 불러 수시간 동안 조사했지만 범죄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 사실은 파악하지 못했다. 단 김 대사와 보도자료 작성과 관련해 협의한 정황이 있었다. 이에 대해선 검찰에 참고 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 박 전 차관과 김 대사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박 전 차관은 당시 에너지 외교에 관심이 많았다. 에너지 외교와 관련해 일을 같이하고 있었던 입장에서 실무적 차원의 이야기들이 오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
- 수사 요청하지 않고 참고자료 제공을 한 이유는.
▶수사 요청은 범죄 혐의가 명확할 때 하는 것이고, 참고자료 제공은 혐의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정황상 수사에 도움에 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결정했다.
- 보도자료가 허위라는 점에 대해 박 전 차관이 인지하고 있었나.
▶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김 대사가 추정 매장량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박 전 차관은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 박 전 차관이 허위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인가.
▶외교부에서 작성한 보도자료가 사실이었느냐가 감사 중점이었다. 김 대사가 보도자료를 주도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 김 대사 동생의 주식거래 실제 차익이 적은데.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금액 산정은 감사 시점에서 본 것으로 상황에 따라 주가가 변동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가액 금액은 잘라 말하기 어렵다.
- 주식보유 현황 조사는 어떻게 조사했나.
▶ 한국거래소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했다.
- 차명계좌에 대한 조사는 실시했나.
▶권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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