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이라고 사칭하며 북한 대외보험총국으로부터 2만 달러를 훔쳐낸 사기극이 발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 전문매체 뉴포커스는 14일, 2002년 8월 한 북한 청년이 자신이 김정일 위원장의 아들이라며 하며 2만달러를 훔쳐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는 사건이어 조용히 수사하려 했으나 이미 평양시에 소문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북한은 공개된 상태에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뉴포커스는 "2003년 이후 탈북한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했던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청년은 대외보험총국 당 책임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장군님 서기실인데 장군님의 아드님이 1시간 뒤에 도착할테니 비상대기 하고 보안사항이니 발설하지 마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보안사항이기 때문에 전화내용을 더 신뢰했다는 이 책임비서는 1시간 뒤에 도착한 차량을 보고 바짝 엎드리며 인사를 올렸으며 더욱이 이 차량은 김정일의 생일인 216의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 번호판은 중앙당 부부장 이상 급 간부차량들만 달고 다닐 수 있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