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를 비롯해 닝푸쿠이(寧賦魁) 주한 중국 대사, 글레프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 등 80개 국 주한 외국 사절들이 12일 남북한이 공동운영하는 개성공단을 방문한다고 한국 외교통상부 관리가 9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주한 외국 사절들이 반기문 장관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 개성공단 현황에 대해 브리핑받은 뒤 개성에서 조업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기술력과 북한의 싼 임금을 결합시킨 개성공단에는 현재 한국 기업 15개가 조업하고 있으며 남북한은 2012년까지 개성공단에 2000개의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성공단은 그러나 최근 한국과 미국간에 뜨거운 이슈로 떠오랐다. 미국의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특사는 최근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들이 올바른 대우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제기했었다.

개성공단이 남북 화해를 상징하는 사업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한국은 이같은 레프코위츠 특사의 비난을 반박하면서 레프코위츠 특사에게 개성공단을 직접 방문해 근로자들의 조건을 살펴볼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국은 또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문제는 한국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지난주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개성공단을 방문했었다. 스티븐스 부차관보는 이제까지 개성공단을 방문한 최고위직 미국 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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