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는 이달 27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여성모임(이하 대세모)과 라이트코리아 비롯한 50여명의 보수단체회원들은 이날 집회에 참여해 “퍼주기식 대북 지원은 김정일 독재체재만 더욱 견고하게 할 뿐”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을 결사 반대했다.

자유넷 대표 봉태홍씨는 “김대중이 대한민국을 파괴하려한다. 대한민국의 체재를 부정하려 한다”면서 “남북간 평화선언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 될 수 없다. 이것은 대한민국을 도둑질하는 짓이다”고 비판을 가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은 헌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며 “김대중 방북을 후원하는 노무현 정권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김대중은 민족의 반역자, 살아있는 친일파”

대세모 이혜실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대중은 이달 27일 평양에서 김정일을 만나 6.15공동선언을 이행한다는 구실로 ‘연방제’를 기도하려 한다”면서 “북측이 주장하는 낮은 단계 연방제는 북한 공산독재 체제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대중은 ‘햇볕정책’으로 국민혈세를 북한에 무작정 퍼다주어 북한 핵무장을 도와주는 친북반역행위를 했을 뿐 아니라 ‘신한일어업협정’으로 독도분쟁의 원인을 제공한 민족의 반역자, 살아있는 친일파”라며 맹비난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집회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와 라이트코리아, 자유넷, 국민행동본부, 나라사랑실천운동 등의 보수 단체들이 참여했으며, 성명서 2000장을 배포하며 시민들에게 김 전 대통령의 방북 저지를 호소했다.

이들 보수단체들은 15일 광주에서 열릴 6.15 행사와 관련,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 김정일 독재체재를 추종하는 반(反)대한민국 이적행위”라고 비판한뒤, 14일 임진강 자유의 다리 앞에서 ‘6.15공동선언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