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도움으로 북한에서도 월드컵 경기가 중계되면서 북한에도 월드컵 열풍이 불고 있다고 일본 조총련계 신문 조선신보가 16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평양 시민들이 하루 일과가 끝난 뒤 월드컵 중계를 보기 위해 TV 앞에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2일부터 한국으로부터의 위성중계를 통해 2006 독일월드컵 경기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보통 외국 방송의 청취나 시청을 금지해 왔었다. 조선신보는 월드컵 방송 시간이 되면 평양 시내에서 행인의 모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행인의 수자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익명의 교통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북한 사람들은 멋진 골이 터지거나 환상적인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환호하면서 북한이 8강에까지 올랐던 1966년의 런던월드컵을 회상한다고 조선신보는 덧붙였다. 북한은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같은 현상은 북한에서의 축구 열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조선신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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