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북한 관광이 현실로 다가왔다. 현대그룹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내년 5월부터 서울-백두산 직항로를 이용해 백두산 관광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4박 5일간의 평양 및 백두산 방문을 마치고 3일 귀국한 자리에서 "백두산과 개성 관광을 성사시키고 금강산도 비로봉 관광을 허용받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현정은 회장과 일문 일답이다>
▲백두산 및 개성 관광 사업 기간과 대가는?
=방북 결과가 아주 좋았다. 이들 사업 기간은 50년간이다. 오늘 아침에 서명을 했다. 이들 지역에 대한 관광요금은 추후 협의할 것이다. 자세한 것은 실무진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

▲현대아산과 북측과의 대북사업 독점적 지위에 대한 잡음이 끝난건가?
=그렇다. 그렇게 봐달라.

▲현대의 7대 사업권 가운데 관광 사업 외 분야에 대한 참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나머지는 추후에 생각해 보라고 했다.

▲백두산을 다녀온 소감은?
=눈이 오는데 백두산에 갔다. 삼지연을 갔었고 소백수 초대소가 있는데 가보니깐 아주 좋았다. 대리석으로 지었고 산장도 있었다. 잎갈나무 또한 남쪽에는 없는 풍경이었다. 북측에서 특별기를 내줘 놀랐다. 특별기에 승용차랑 버스 2대를 실은채 그 안에 있었다. 40분만에 삼지연에 도착했다.

▲북측의 적극적인 의지를 느꼈나?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백화원 초대소로 가는지도 몰랐다. 전에 정몽헌 회장이 갔을 때만 해도 일부는 백화원으로 가고 나머지 인원은 고려호텔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모두 백화원으로 해줬다. 백두산도 특별 수송기를 내주는 등 각별히 신경을 써줬다.

▲국방위원장을 만난 소감은.
=2년만에 국방위원장을 만났는데 우리 딸에 대해 안부도 많이 물어보고 개인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 정몽헌 회장을 만나 비로봉 갔을 때 불고기 먹은 일 등 일화를 김위원장이 얘기했다. 김 위원장이 2년 전에 합의된 것 가운데 안된게 있으면 얘기하라고 했고 '뭐 요구사항이 있습니까'라고 수시로 물어봤다. 생각나는대로 말해서 많은 것을 받았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