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 국회의원 선거에 맞춰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및 이명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등 북풍이 거센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중 7명은 이번 북풍이 유권자들의 표심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최근 급속히 냉각된 남북관계가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의견은 23.5%에 그쳤으며, 대다수에 해당하는 72%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42.4%로 다수를 차지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의견(7.6%)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을 불문하고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는데, 한나라당(81.7%>15.4%) 및 친박연대(83.4%>16.5%) 지지층이 특히 높았고, 통합민주당(68.2%>25.0%), 자유선진당(60.2%>32.0%) 지지층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다른 당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민주노동당(49.7%>43.5%) 지지층은 의견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역시 북풍과 표심에는 큰 관계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는데, 특히 인천/경기(81.1%>17.3%), 부산/경남(78.4%>19.1%) > 서울(72.4%>26.7%) 순으로 그러한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충청(62.6%>31.3%)과 전남/광주(57.2%>27.5%), 전북(51.7%>37.6%) 유권자들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연령이 높아질수록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는데, 40대(76.6%>19.6%), 50대이상(75.5%>18.0%), 30대(75%>20.8%) 순으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20대는 영향을 줄 것(54%)이라는 의견과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44%) 차가 10%p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4월 1~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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