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이 애완견에 대해 많은 투자를 하며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에선 애완견이 부의 상징이다. 특히 김정일이 애완견을 직접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 탈북 시인 장진성씨의 말을 인용해 북한 애완견들의 실태를 보도했다.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당시 평양시 중구역 창광동에 개를 끌고 나온 여성이 시민들의 비난을 받는 일이 있었다. 개에게 옷을 입히고 목걸이를 건 모습에 시민들이 분노한 것이다. 여성이 간부의 아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사건은 김정일에 보고됐다. 당 조직부에서는 '간부 가족으로 품행을 손상시켰고 고난의 행군시기에 적절치 못했다'며 처벌을 제안했지만 김정일은 오히려 '뭐가 잘못이냐'며 여성과 개까지 용서해줬다고 한다. '창광동 개사건'으로 알려진 당시 사건을 계기로 북한 간부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거리에 개를 끌고 나오기 시작했다. 김정일이 암묵적으로 허락해 줬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하지만 애완견 열풍은 곧바로 시들어졌다. 운전 중이던 한 간부가 도로로 뛰쳐나온 개에 놀라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정일이 애완견 거래를 제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결국 거리에는 버려지는 개들로 가득찼고 개들을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평양 '락랑단고기국집'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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