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여야 당 대표가 ‘정쟁 중단’을 선언하고 대표 회담을 추진하는 등 잠시 화해 무드를 형성하는 듯 했으나 민주당이 1일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파행과 관련한 장외투쟁에 돌입하면서 또다시 ‘강대강’ 대치 정국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날 “참을 만큼 참았다”며 장외투쟁을 선언한 민주당은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 천막을 설치하고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 행동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대국민홍보물을 배부하고 국정원개혁 국민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국민들에게 국정원 개혁을 호소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치단결해서 국민과 함께 반드시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 사건의 진실과 국정원 개혁을 이루어 내자”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소속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서 반드시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 개혁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원내외 병행 투쟁’ 방침을 강조했다.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한 여당과의 협상을 이어가고 동시에 민생현장 방문, 민생입법 발의 등의 활동에도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민주당은 한 번도 국정조사 포기를 말한 바가 없다.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것이다”며 “민주당은 국민께 약속드린바 있는 민생을 제대로 살피는 일, 을을 살리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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